은행 대출연체율 5개월째 상승…건전성 '빨간불'
은행 대출연체율 5개월째 상승…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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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은행권의 5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5개월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발표한 '5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은행의 연체율은 1.37%로 전월 말 1.21%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매월 상승세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1%로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중 대기업은 0.98%로 0.22%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95%로 0.22%포인트 올랐다. 부동산PF 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1.58%로 전월 말 1.44% 대비 0.1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97%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5%)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1.71%로 0.15%포인트 올랐다. 시세 하락 등으로 인한 분쟁 발생 및 일부 시행·시공사의 자금사정 악화때문으로 분석된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3%)은 0.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1.21%다. 전월 말 1.08%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업체 및 부동산PF대출의 신규연체 발생과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 악화된 것이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유로존 재정위기 및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향후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익스포져 관리 및 부실여신의 조기정리 등을 통해 건전한 자산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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