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반기 매매가, 역대 최대폭 하락
서울 상반기 매매가, 역대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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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하락…전국 1.13%, 수도권 1.62%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상반기 서울 매매가가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2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올 상반기 서울 매매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2.14%를 기록, 2003년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 서울 매매가 변동률 –2.14%…24개구 매매가 하락
올 상반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은평구를 제외한 24개구의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송파구(-3.34%)와 강남구(-3.29%)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아시아선수촌, 우성 1·2·3차 등 대형 아파트가, 강남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저하된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값이 많이 내렸다.

이밖에 △도봉구(-2.87%) △영등포구(-2.56%) △강동구·노원구(-2.51%) △양천구(-2.23%) △서초구(-1.97%) △용산구(-1.38%) △마포구(-1.35%) 등의 지역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인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 값이 소폭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13%, 수도권은 –1.62%를 기록했다. 경기 –0.87%, 인천 –0.78%, 신도시 –1.98%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 전세, 전년동기대비 상승폭 크게 줄어
상반기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전국 0.66%, 수도권 0.68%, 서울 0.35%, 경기 0.95%, 인천 1.62%, 신도시 0.75%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변동률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매우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전세가는 전국 6.28%, 수도권 6.81%, 서울 5.7%, 경기 7.72%, 인천 1.46%, 신도시 8.05%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전세가 상승폭이 크지 않다. 일부 지역의 경우, 급등했던 전셋값이 세입자 부재로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강남구(-2.37%), 송파구(-0.98%), 양천구(-0.89%)의 경우 학군 수요가 크게 줄었고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으로 세입자들이 저렴한 물건을 찾아 나서면서 전세 물건이 쌓이면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진 곳은 △안성시(10.41%) △평택시(5.43%) △광교신도시(4.52%) △오산시(3.39%) △판교신도시(2.46%) 등 경기 남부지역과 인천 연수구(3.63%), 성북구(3.52%) 등이 있다.

◇ 지방 매매·전세가, 강보합세 유지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1.5%, 3.2%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변동률 대비 매매가는 3.36%P, 전세가는 3.07%P 씩 각각 낮아지며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단기간 급등했던 매매, 전세가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지역별로는 △부산 매매가 0.24%, 전세가 0.1% △울산 매매가 0.4%, 전세가 0.49% △대구 매매가 0.4%, 전세가 1.96% △충남 매매가 0.46%, 전세가 1.5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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