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불꽃경쟁] '하나+외환' 통해 비은행 시너지 극대화
[리딩뱅크 불꽃경쟁] '하나+외환' 통해 비은행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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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자체 성장동력 마련, 증권사업도 CIB에 집중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하나금융지주는 연초 인수한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편, 하나-외환의 결합을 통한 비은행부문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강점인 프라이빗뱅킹(PB)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환업무를 결합하는 건 기본이고, 여기에 기존 자산운용, 보험 부문도 외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수익증권, 방카슈방스 등 원스톱서비스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의 카드, 유학생보험, 해외 뮤추얼펀드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하나금융에 접목시키고, '행복 디자인'으로 정한 은퇴 설계 브랜드를 은퇴시장의 최고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하나금융은 은행에 비해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게 사실이다.

김 회장도 이를 인정하면서 카드ㆍ캐피털부터 순차적으로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특히 보험 사업의 경우 하나HSBC생명을 통한 자체적인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ㆍING생명 등 시장에 M&A 매물이 적지 않지만 중심을 잡고 내실 지향으로 가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여기에는 보험 사업이 자금 운용면에서 생각보다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보험 사업에서도 M&A에도 관심을 갖고 있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고려하겠지만 당분간은 자체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며 "하나HSBC생명은 자체적으로 2020년까지 톱5에 이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계열 증권사에 대해서도 기업투자금융(CIB)를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간 하나대투증권이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고전한 측면이 있지만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는 하나금융 내 은행의 노하우 등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자산을 단순 합계하면 366조원. KB와 신한,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3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은행 순위에서도 하나금융은 현재 100위권 초반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에 성공해 자기자본금 2238억달러로 단숨에 80위권 진입이 현실화됐다.현재 하나금융은 기업금융, 외환거래 등 여러분야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자산규모뿐만 아니라 프라이빗뱅킹, 외환거래, 무역금융 등에서도 하나금융은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된다.영업 채널도 대폭 확충됐다. 하나은행 지점 659개에 381개의 외환은행 점포를 더하면 전체 점포가 1012개로 업계 2위다. 여기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환업무와 관련된 가계 및 기업금융이 플러스된다면 금융서비스의 수준은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국제적인 지주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도 가시화된다.

하나금융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화 작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개국이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지점 수도 70여개가 넘는다. 기존 9개국으로 한정됐던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으로 총 22개국 49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지난 2월 외환은행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2015년까지 '글로벌 탑 50'의 꿈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과의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 지를 분석하고,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됐으면 한다는 조언도 당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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