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7~8월 비수기 불구 '후끈'
지방 분양시장, 7~8월 비수기 불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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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진데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전국 분양시장이 휴식기에 접어들었지만, 지방의 경우 택지지구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서울과 인천지역에는 장기전세와 임대물량만 공급되며 경기지역 민간분양 사업지는 2곳에 불과하다. 지방의 민간분양 사업지는 9곳으로 지난달 17곳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이러한 가운데 내달에는 전국 17개 사업장, 총 1만298가구 중 798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690가구(장기전세, 국민임대) △경기 2곳, 1760가구 △인천 3곳 △지방 9곳 5534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순위 내 마감은 물론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단지들도 늘었다. 내달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일대에는 '청주 금천 우미린' 319가구가 공급된다. 이 일대는 지난 5년 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으로 '청주 금천 우미린'은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전용 76~84㎡ 규모로 들어선다. 인근의 금천초, 청주동중, 청석고 등의 학군을 도보로 통학가능하며 용암2택지지구와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달 부산과 광주에서는 1000가구 안팎의 재개발, 재건축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2구역을 재개발한 '명륜 아이파크 2차'는 전용 59~126㎡ 규모, 총 2088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15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화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정 힐스테이트' 3726가구 중 95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밖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원주시에서는 우미건설의 '우미린'이 공급되며 수십대 1의 경쟁률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세종시에서도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3차'가 분양된다. 서울의 경우 민간분양되는 물량은 없지만 무주택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과 국민,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임대아파트는 주변 임대차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강남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위치한 단지는 주거환경도 양호하고 교통이 편리해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서초지구 A3~4블록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과 국민임대주택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세주택은 전용 51~59㎡ 규모, 250가구가 공급되며 국민임대주택은 전용 26~46㎡ 규모, 440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오피스텔 물량과 동탄2신도시를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500가구 안팎의 중소단지로 공급됐으나 대형 건설사들이 오피스텔시장에 진출하면서 1000실 이상의 대형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도 갖추고 있어 수요가 높아 공실률이 낮다.

동탄2신도시는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내달 초 GS건설과 롯데건설, KCC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총 5519가구를 동시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속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 인근에 위치해 동탄2신도시 중에서도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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