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1144만명 '돌파'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1144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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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갈아타기'로 기존 통장 이탈 이어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내 집 마련' 준비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 청약통장 신규가입 수요가 올 상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청약예·부금과 청약저축 가입자 이탈 심화로 전국 청약통장 총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소위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자는 1144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신규아파트 청약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전국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1월 1485만8103명에서 5월 1486만4954명으로 6851명(0.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효과로 가입자가 1487만6481명까지 늘었으나 2월과 4월, 5월 모두 가입자가 줄면서 상반기 전체 청약통장 수는 1486만여명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

◇ 만능통장 가입자 사상 최대기록 갱신
통장 하나만 있으면 청약자격에 따라 공공과 민영주택 신청은 물론,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인기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되며 5월 말 기준 1144만182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장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가입자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둔화(올 상반기 가입자 1.7% 증가)됐으나 '청약통장 갈아타기'와 신규가입 수요는 여전히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집중되고 있다.

◇ 기존 통장 3인방(청약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이탈, 언제까지?
단일통장 최초로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한 만능통장과 달리 기존 청약통장 3인방은 가입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청약예금 6만6336명(-3.8%), 청약부금 3만875명(-6.1%), 청약저축 8만1712명(-6%) 등 가입자 총 17만8923명이 감소한 가운데 사실상 신규가입 수요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만 몰리고 있어 이들 기존 통장의 가입자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지역별 통장가입자, 만능통장으로 이동현상 '뚜렷'
지역별로 살펴본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역시 주택청약종합저축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수도권 5만6355명, 지방 5대광역시 5만919명, 기타 지방 7만85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었으나 반대로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가입자 이탈 현상이 지속됐다.

상반기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입자 수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가까워진 듯 1486만여명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통장별로는 기존통장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가입수요는 활용도가 뛰어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몰리는 등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 진입(청약신청)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분위기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현재 주택시장 침체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청약통장의 활용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면서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다시 회복된다면 이미 1400만명을 돌파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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