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박 사장, "이달 안에 자본잠식 벗어난다"
LG카드 박 사장, "이달 안에 자본잠식 벗어난다"
  • 김성욱
  • 승인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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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금년 말쯤 매각 결정 될 듯


“이달 안으로 자본잠식에서 완전하게 탈피, 경영정상화를 완료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금감원과 맺은 MOU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긴 것입니다.”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최고의 리딩 카드사로의 재도약을 위해 회사가치 극대화와 핵심역량 강화에 본격 착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처럼 1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노력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기업가치를 한층 높이는 가치경영을 전개해 매각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시장에서 신뢰받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리딩카드사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적의 수익구조 구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로 인수메리트가 높은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LG카드는 박 사장 취임 후 6개월만인 지난해 9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해 4분기에는 3천25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3월8일까지 총 1천36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3조1천553억원에 이르던 자본잠식도 3월8일 현재 553억원으로 대폭 감소, 이달 안에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3.2%로 감독기관 지도비율인 8%를 초과하는 등 안정적 자본구조도 확보됐으며 지속적인 이익확대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2월 기준 연체율(대환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4%보다 21.1%p 개선된 13.3%까지 감소, 내년 말까지 연체율을 10% 이하로 맞추기로 한 금감원과의 MOU(양해각서)목표를 1년 이상 앞당길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올해 국내 카드시장은 선진국처럼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며 카드사간 생존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확한 고객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메릴린치를 통해 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 발행을 성공하고 자본확충과 자본구조조정의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유동성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자금조달 비용도 줄이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현금자산 1조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과 1조원 규모의 크레딧라인을 형성하는 등 유동성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LG카드는 지난해부터 IT경쟁력 강화를 위한 1천억원을 투자 신 A-PRO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올해는 IBM과 공동으로 스마트카드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카드의 디자인과 사후관리의 자동화와 상품교체도 카드자체를 바꾸는 기존의 방식에서 프로그램만 변경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대체해 IC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박 사장은 LG카드 매각과 관련해 “매각 여부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주주단에서 시기와 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채권단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에서 가격이 매겨질 것이며, 금년 말 경에 그 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광대한 데이터 등을 감안할 때 이왕이면 국내 기관이 인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하지만 국내외 기관에 상관없이 LG카드 직원들의 평생직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에서 인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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