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5개월째 하락
서울 아파트값, 15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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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돌입…16개월 연속 하락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 내 아파트값이 1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월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들어 가장 긴 기간 동안 떨어진 수치다.

서울시 아파트값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0년 4월 이후 총 6차례다. 2000년 4월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가 발표돼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끊겨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또 참여정부 초기 재건축 연한 강화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 조합원 명의변경 제한 등 재건축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04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간 아파트값이 하락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로 2008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올해에도 재건축아파트 소형주택비율 등 사업규제가 잇따라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4.11 총선 이후에는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급매가 거래됐고 정부의 5.10대책으로 거래활성화에 따른 가격 반등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스페인 사태까지 겹치며 수요자들이 좀처럼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4.44%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7.65%), 양천구(-7.12%), 강동구(-6.57%), 강남구(-6.09%), 도봉구(-5.15%), 영등포구(-4.90%), 강서구(-4.53%) 순으로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하고 아파트시장이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달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16개월 연속 하락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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