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잇달아 인하할 방침이어서 수수료 경쟁이 전카드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6월1일부터 우수고객에 대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내리기는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우수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연 18.0~26.9%(취급수수료 0.4% 제외)에서 14.40∼21.52%로 최고 5.38%P 인하하기로 했다.
또, 우수 고객들에게는 이용금액의 0.4%를 부과하고 있는 취급수수료도 0.2%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6월말까지 수수료 인하 적용 대상을 3만~4만명으로 확대한 뒤 상황에 따라 적용 대상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신한카드은 지난해 최우수 등급 고객에게 적용하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율을 연 12.5%(취급수수료 0.5% 제외)에서 11.8%로 0.7%P 인하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우수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0.5%인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주는 F1카드를 출시, 사실상 수수료를 이미 인하했다.
은행계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는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드업계의 주도권을 잡고있는 전업계 카드사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들 전업계카드사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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