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500억원 규모 대학생 전환대출 시행
금융위, 2500억원 규모 대학생 전환대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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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사용자 절반은 1금융권서 거절
"학자금대출 제도개선·대상 확대 추진"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당국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생 11만명을 위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학자금 전환대출을 18일부터 실시한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생 고금리대출 실태조사 및 방안'을 발표했다. 전국에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는 대학생 11만명을 미소금융의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6.5% 수준으로 전환을 시행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신규 등록금이나 생활자금 수요는 장학재단 대출 및 미소금융 긴급 생활자금 대출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안에 앞서 금융위는 전국 대학생 5037명을 설문한 결과 현재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이 18.3%(922명)에 이르며 이 중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자는 3.7%(1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용정보사를 통한 보완조사에도 조사대상 대학생 112만명의 3%가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결국 전체 대학생 숫자(298만명)를 감안하면 11만명 정도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셈이다.

대학생들의 고금리 대출 잔액은 평균 276만원으로 저금리 대출 잔액인 599만원에 비해 작았으나 연체비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든든학자금이 2.4%, 은행·증권사 대출의 경우 6.7%만 연체하고 있는데 반해 저축은행 대출 이용자는 8.4%, 대부업·캐피탈은 10.9%, 카드사는 17.5%, 사채는 25%가 연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47.8%)은 제1금융권에 문을 두드렸으나 거절당했으며,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은행 등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서'가 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국장은 "국가장학금을 통해 저소득층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학자금대출도 제도개선을 통해 금리부담 완화하고 지원대상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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