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주상복합 봇물…자존심 회복할까
'거품 뺀' 주상복합 봇물…자존심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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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용인∙천호∙송도 등 알짜 주상복합 대거 공급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오랜만에 수도권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 인기청약지로 꼽히는 판교 알파돔을 비롯해 경기 용인, 서울 천호동, 인천 송도 등에서 알짜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수도권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하는데다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고분양가로 시들해졌던 주상복합아파트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는 초고층에 차별화된 외관,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지어지며 고급 수요층을 대거 흡입, 단번에 지역 대표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열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해 2004년 2월 분양한 '용산 시티파크'는 무려 7조원의 청약 신청금을 끌어 모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을 정도다.

인기가도를 달리던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민간으로 확대 시행된 2007년 말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통상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에 주로 지어지는데다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눈에 띄는 외관과 고급마감재, 최첨단 공법을 활용해 짓다보니 일반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 제고를 위해 주택업계가 분양가 거품을 빼고 공급하는데다 단지 안에 대형마트를 입점 시키거나 복합단지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고급 아파트로 상품을 재구성하며 과거 주상복합의 명예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어서 분양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에 위치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쉬운데다 개방감과 일조권을 갖추고 화려한 외관으로 입주민들의 자긍심까지 높일 수 있는 만큼 인기지역에 지어지는 저렴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롯데건설은 이 달 주상복합아파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31층, 3개동, 전용 84㎡ 단일 평형, 총 625가구로 구성된다. 지하 1층에 롯데마트가 입점 예정이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와 비슷한 10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이며 수원IC가 인접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강남과 동탄을 잇는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도 근거리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 판교 알파돔시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하반기에 총 931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돔시티'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외에 현대백화점과 호텔을 비롯해 판교역 주변 4개 블록에는 대규모 상업·업무시설이 자리 잡게 된다. 또한 마트, 상업시설, 멀티플렉스, 뮤지컬 전용극장 등을 갖춘 복합시설도 계획돼 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500만~600만원가량 저렴한 2000만원 선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동문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에 '동문 굿모닝힐' 주상복합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299가구가 전용 84㎡의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백화점, 마트 등이 이용하기 편리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신동아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세권의 랜드마크 주상복합인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20~41층, 3개동, 전용 94~107㎡ 총 230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에서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주거동과 상업동을 완전 분리해 입주민의 사생활보호에 신경 썼으며 1개 층에 3가구를 둔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해 기존 주상복합의 최대 단점인 환기문제를 해결했다.

◇ 용산 전면3구역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 용산전면 제3구역에 1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이 중 140가구를 오는 10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41~242㎡로 구성됐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선·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을 걸어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사 내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 CGV용산, 전자상가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 D24블록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6층, 3개동, 총 551가구 규모로 지상 1~2층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이 중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96㎡가 전체의 83%인 457가구다. 맞통풍이 가능한 설계와 판상형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송도중앙공원에 인접해 있고 편의시설 및 유동인구가 풍부한 편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50만원대다.

◇ 송도 M1블록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M1블록 롯데캐슬' 314가구를 분양한다. 송도지역은 인천 내 학업성취도 우수 학교가 밀집한데다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개교소식 등 교육 호재가 잇따르면서 판교와 더불어 신흥 명문학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M1블록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를 끼고 있는 만큼 교육은 물론 연구와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역이 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2차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60층, 2개동, 총 999가구로 구성됐다. 아파트 외에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분양은 지난 3월 1차분 660가구(전용 84㎡ 564가구, 106㎡ 96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2차 339가구(106㎡ 94가구, 114~210㎡ 245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1차분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최저 10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2차분도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 에코메트로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747-1번지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67㎡ 22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4~63㎡ 538실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개통예정인 수인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주변에 위치한 명문학군(미추홀외고)과 뉴코아백화점, 홈플러스가 위치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첨단 주거시설과 접목한 리조트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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