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콜라시대' 개막…식물성 페트 속속 선봬
'친환경 콜라시대' 개막…식물성 페트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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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친환경' 카테고리를 모토로 한 콜라 페트(PET)가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콜라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는 앞다퉈 식물성 소재의 콜라 페트를 선보이며 '친환경 패키지 개발 선두기업'임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플랜트 보틀'이라는 신개념의 친환경 콜라 페트를 내놓은 코카콜라는 환경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환경 보존을 위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의 '플랜트 보틀'은 100%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페트 수지의 약 30%가량을 식물성소재로 대체함으로써,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탄소배출의 감소를 유도했다. 이는 페트의 주원료
중 30%를 차지하는 '에틸렌글리콜(MEG)'을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플랜트 보틀'은 국내 출시를 포함해 이미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상용화되고 있으며, 지난해만 16만배럴의 석유를 덜 사용한 효과를 봤다는 공동조사 결과가 집계됐다. 또한, 6만302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1만2000여대의 자동차가 운행하지 않은 것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플랜트보틀(PlantBottle)'은 국내 출시로 혁신적인 친환경 패키지 개발 선두기업으로서의 리더쉽을 공고히 하고 시장에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100% 식물성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여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100% 식물성소재를 구현한 제품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으며, 사측은 오는 2015년을 식물성 소재 완제품의 상용화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4일 '그린 보틀'이라는 동일개념의 친환경 식물성 콜라 페트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30%를 함유한 펩시 콜라 제품을 내놓았다.

앞서 미국 펩시코 본사에서는 건초, 소나무껍질, 옥수수껍질 등의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100% 식물성 소재를 함유한 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지만, 다수의 문제점 도출로 인해 아직은 상용화단계가 시기상조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고순도의 테레프탈산 70%와 에틸렌글리콜 30%로 구성되는 페트를 양사가 친환경 100% 식물성 페트로 어떻게 구현해 낼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에틸렌글리콜을 함유하는 대신 사탕수수 추출로 대체하는 등의 식물성 100% 함유제품 출시를 최종목표로 개발단계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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