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경매 '호조'…5.10대책 효과?
강남3구 아파트경매 '호조'…5.10대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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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발표 후 경매 거래량·낙찰가 ↑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지난 4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3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상승했다.

3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지난달 20%대까지 떨어졌으나 정부의 5.10대책 발표 이후 33.3%를 기록하며 4.7%P 상승했다. 낙찰률 증가는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찰가율도 78.1%에서 78.5%로 0.4%P 상승한 반면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응찰자수는 6.2명에서 4.4명으로 1.8명 하락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5.10대책이 경매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응찰자를 모으는 효과는 감지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책 발표 직후인 14일 감정가 9억3000만원으로 1회 유찰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 11층(전용 117.6㎡) 물건은 다음 경매에서 3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89.8%인 8억351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지난달 이 아파트의 또 다른 물건 경매에는 1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83.3%(8억16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동일 면적의 같은 아파트가 지난달 낙찰된 결과와 비교하면 응찰자수와 낙찰가가 모두 오른 셈이다.

한편 강남3구에 위치한 아파트 경매는 2~3회 유찰된 물건이 상당수인데다 물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저가 매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전용 153㎡ 대림아파트의 경우 감정가가 11억원이었으나 3회 유찰돼 5억6320만원에 경매된다. 투기지역해제로 경락잔금대출이 시세의 40%에서 50%까지 가능해 자기자금 1억70만원으로 입찰이 가능하다. 또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전용 63.3㎡)도 2회 유찰돼 내달 12일 경매된다. 감정가는 9억5000만원이었으나 2차례 떨어져 6억800만원에 경매된다. 경락잔금대출이 50%까지 가능해 자본금 1억9050만원으로도 입찰할 수 있다.

하유정 연구원은 "5.10대책 발표 이후 경락잔금대출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꾸준하다"라며 "강남지역 역시 지렛대를 이용한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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