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시장, '정상궤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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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39개월째 감소…매매가·전세가 동반상승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구 부동산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고 1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고 매매가와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미분양 주택현황 자료(3월말 현재)에 따르면 대구지역 미분양은 2009년 1월 이후 39개월째 감소세다. 지난 3월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은 총 6104가구로 지난해 12월 대비 2568가구(29.6%)가 줄어들었으며 전월대비 703가구(10.3%) 감소했다. 특히 대구지역 미분양 수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1월(2만1560가구)에 비하면 71.7%나 낮아졌다.

전용면적별 미분양을 살펴보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 위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3월말 기준 전용 85㎡ 초과 미분양은 4959가구로 지난해 12월(6525가구)대비 24% 감소했으며 전용 85㎡ 이하 미분양(1145가구)도 2011년 12월(2147가구)대비 4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지역은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당 매매가는 2010년 1분기 141만원에서 2012년 1분기 164만원으로 16.3%, ㎡당 전세가는 2010년 1분기 93만원에서 2012년 1분기 118만원으로 26.9%나 상승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국민은행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4월말 기준)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지난 1년간 중형(62.8~96.9㎡) 3.2%, 소형(62.8㎡ 이하) 3.7%, 대형(96.9㎡ 초과) 0.8% 올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역시 중소형이 강세다. 중형 5.3%, 소형 4.8%, 대형 2.7% 각각 상승했다.

한 대구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대구지역 입주물량은 4648가구로, 지난 4년 평균의 26.58% 수준으로 감소해 대구 부동산 시장의 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2.1%로 나타나 6개 광역시 중 광주(76.3%), 울산(72.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세비율 60%' 대를 훌쩍 넘어선 대구지역에 매매 및 신규 공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 전문가는 "대구 부동산 시장 지표들이 회복곡선을 그리면서 수요자들이 다시금 신규 분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특히 높은 전세비율이 소비자들의 아파트 매매를 부추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 위주의 미분양이 소진됨에 따라 신규 분양물량에서도 중소형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내달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총 774가구로 조성되며 전 가구를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한다. 특히 이번 분양이 복합신도시 내 마지막 분양 프로젝트로 알려지면서 이시아폴리스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53-746-6767)

GS건설도 내달 대구 중구 대신동 1748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대신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최고 34층, 13개동, 전용 59~96㎡ 총 1147규모로 이 중 89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577-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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