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지역·용도 불문 안정적 입찰 추세가 원인"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 중구가 관내 자치구 가운데 최근 1년간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은 최근 1년 간 대법원에 나온 서울 소재 경매물건 2만1135개를 분석한 결과 중구의 낙찰가율이 51.8%에서 69.1%로 17.30%P 상승해 낙찰가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낙찰가율이 상승한 곳은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6곳에 달했다. 중구 다음으로 낙찰가율이 크게 오른 곳은 중랑구로, 낙찰가율이 65.9%에서 80.8%로 14.9%P 상승했다. 이어 영등포구가 12.9%P(68.8%→81.7%), 성북구가 8.4%P(74.9%→79.2%), 도봉구가 8.1%P(70.6%→7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토지에 이어 근린시설의 낙찰가율도 71.1%에서 74.5%로 3.4%P 상승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가의 낙찰가율이 12.1%P(71.7%→59.6%), 오피스텔이 6.3%P(86.8%→80.5%)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거시설 중에서는 다가구 물건의 낙찰가율 하락폭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가구 물건의 낙찰가율은 87.8%에서 79%로 8.8%P 하락했으며 아파트(-1.4%P)나 단독주택(-2.5%P)에 비해 낙폭이 컸다.
이에 부동산경매 전문가들은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역과 용도에 따라 명암이 교차한다고 설명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역별·용도별 낙찰가율을 보면 안정성을 추구하는 최근의 입찰 추세가 감지된다"며 "거주민 전입전출이 잦아 안정성이 떨어지는 관악구의 낙찰가율과 주 수요층이 자영업자인 특성상 경기에 민감한 상가물건의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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