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 BW발행 '홍역'…"미흡한 소통 유감"
차이나킹, BW발행 '홍역'…"미흡한 소통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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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BW발행 소식에 10% 급락 마감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갑작스런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소식으로 주가 급락을 불러일으킨 차이나킹이 시장과의 미흡한 소통을 시인했다.

25일 차이나킹은 배포자료를 통해 "BW발행은 기존 사업 확장과 신사업 확대에 대한 투자를 위해 결정했다"며 "수 개월간 엄격한 회계 법률 실사를 거쳐 진행됐지만 자금 조달 필요성 등에 대해 시장과 투자자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차이나킹은 총 635억원 규모의 BW발행을 공시했다. 홍콩 현지 투자법인 Eternity Holdings Investments Limited와 NP Eternity Holdings Ltd.가 각각 427억원(67.3%), 208억원(32.7%) 사모형식으로 자금을 투자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4%, 6%며 만기 시점은 권리 행사가 가능한 2013년의 5년 후인 2018년 6월이다. BW의 전환가격은 3200원으로 기준주가보다 36.8% 높은 가격으로 발행됐다.

구체적으로 BW자금 사용 계획을 보면 건강식품 관련 회사 인수(62%), 신제품 R&D투자(22%), 신규브랜드 론칭(16%)에 나눠 쓰일 예정이다.

차이나킹 측은 "현재 중국 건강식품 시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축적된 건강 식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 등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자금 마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BW발행 후 대주주 지분은 56%에서 45%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채 차이나킹은 총 8000만주가 상장됐는데 전환가격을 기준으로 전환 시 1900만주가 추가 상장된다.

차이나킹이 이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은 그간 중국기업들이 국내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고섬을 비롯해, 연합과기, 성융광전투자 등 중국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높이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지난 17일 차이나킹의 BW발행 소식이 알려진 날, 주가는 10% 급락마감했다. 다음 거래일인 18일과 21일에도 각각 8%, 5% 하락마감하며 여파가 계속됐다.

한편, 오후 1시5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차이나킹은 전거래일보다 0.54%(10원) 오른 1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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