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에 신도시 조성
한화건설, 이라크에 신도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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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해외건설 사상 최대 10만가구 건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화그룹이 80억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10만가구 건설 본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다.

한화그룹은 이라크의 국가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국민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 계약이 최근 이라크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아 사실상 확정됐고, 조만간 이라크 현지에서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을 통해 지난해 5월 이라크의 국가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10만가구 신도시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MOA를 체결했다. MOA 체결 이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 국가적 이익과 성장성 등을 고려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프로젝트가 최종 수주될 수 있도록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라크정부는 신도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예산확보와 주택분양을 책임지고 한화건설은 설계를 포함한 10만가구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라크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자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만가구의 청약을 시작해 현재 청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곧 분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라크 신도시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은 이라크정부와 현지 주택 분양대금 등에서 조달되며 이라크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55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이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지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증액(Escalation)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은 공급면적 기준 100㎡, 120㎡, 140㎡형으로 구성된다. 각 면적별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의 분리를 통해 이슬람문화를 반영한 트레디셔널 스타일과 공용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모던스타일로 총 6개 타입으로 나뉜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나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700억달러)의 10%를 상회하는 공사이며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라크는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100만가구 국민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가 이번에 수주할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그 첫 프로젝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추가 발주가 예정된 주택 및 학교 건설공사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대규모 신도시 건설공사 바람이 불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제2, 제3의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단기간 내에 10만호 주택건설과 단지조성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며 이를 위해 PC공법을 통한 통합수행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PC공법은 건축물의 기둥,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건설공법으로, 공기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은 공법이다. 이에 한화건설은 공사부지 주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PC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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