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자산매각은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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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경제硏 "단계적 접근 필요"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유럽 은행의 자산매각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산은경제연구소는 '최근 유럽은행 자본확충 및 자산매각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자본확충 압박 등으로 자산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유럽은행 동태를 살펴 자금이 풍부한 아시아 및 국내 금융기관이 저가 매수·투자 기회로 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유럽은행들의 자본 확충 및 자산매각의 배경은 자본적정성 평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유럽은행감독청이 71개 유럽은행을 대상으로 자본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핵심자기자본비율 9% 기준을 충족하려면 1147억 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1개 은행 중 자본이 부족한 은행은 31개(그리스 은행 제외)로 이들 은행은 오는 6월까지 자본 확충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젤3 도입도 유럽은행의 자본 확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은행들은 지분 매각, 신종자본증권 보통주 전환, 신종자본증권 재매입, 신주 발행,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 확충 및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다.

자본부족 은행들의 세부 계획안 중 77%는 자본관리를 통한 자본 확대와 관련한 것이고, 23%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것으로 자산처분과 대출축소가 전체 계획안의 10%다.

자산처분과 대출축소는 해당 은행의 전략적 판단과 매각 프로그램에 따라 비핵심 또는 비전략자산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대상이 되는 지역은 주로 남미와 중·동부 유럽 지역이다.

실제로 동유럽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폴크스방크는 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축소할 전망이다. 벨기에 은행 KBC도 2012~2013년중 중·동부 유럽 시장 자산 매각을 계획 중이다. 또한 독일 코메르츠은행도 중·동부 유럽 사업부문 중 러시아 은행인 PSB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이에 산은경제연구소는 "동유럽에 진출하려는 국가나 금융기관은 이 지역에 진출한 유럽은행들의 자산매각 상황을 모니터링해 동유럽 진출 기회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부 인수 등 무리한 매입은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며 "소수지분투자, 대출자산 매입 등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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