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너마저..." 정부,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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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韓 성장 전망치 0.2%p ↓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외 연구기관들에 이어 OECD마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3.7%의 성장을 예상했던 정부 역시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하향 수정해 발표했다.

OECD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한달새 두 번이나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3.8%로 전망한 뒤 지난달 26일 3.5%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후 한달이 채 되지 않아 3.3%로 조정한 것.

하향 조정의 이유로는 유로지역 악화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민간소비 둔화 등을 꼽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신속한 국제 공조 및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

앞서 한국은행 및 국내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등도 잇따라 국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3.7%→3.5%, KDI는 3.8%→3.6%, 금융연구원은 3.7%→3.4% 로 내려잡았다.

이들 기관은 하반기에는 경기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론은 이르다'는 시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매년 6월·12월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앞두고, 정부의 기존 전망치(3.7%)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 19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문제와 이란 제재 등의 대외적 하방위험들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고 보는 의견도 많기 때문에 전망치 수정에 대해선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치를 내리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와 유가 등의 불확실성으로 정책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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