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악화일로'…대기업 '껑충'
은행 대출 연체율 '악화일로'…대기업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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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올들어 국내 은행들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기업 연체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경기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21%로 지난해 말(0.89%)에 비해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월말(1.09%)보다 0.12%포인트 높은 수치다.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000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든 것이 지표악화를 부추겼다. 

특히 4월들어 대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대기업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 대비 0.2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 0.25%까지 떨어졌지만 올들어 0.30%(1월)->0.42%(2월)->0.47%(3월) 등으로 조금씩 상승하다 4월 들어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건설 및 부동산PF, 조선 관련 업종의 현금흐름 악화 및 일부 제조업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4월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0.89%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와 계절적 요인, 경기하락, 부동산 침체 등이 연체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연체채권 관리를 계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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