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한마디에?...은행들, 기부행렬 동참
금감원장 한마디에?...은행들, 기부행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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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22일 실시한 '사랑의 동전나눔 서비스' 오픈식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 네번째)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사진 오른쪽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별 기부 형태도 다양해져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은행들이 다양한 형태의 기부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금융권의 사회공헌 확대를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권혁세 금감원장은 18곳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이익 확대에 치중해 서민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하다"며 "은행별 중점 사회공헌 분야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들이 잇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하며 화답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롯데슈퍼와 손잡고 '사랑의 동전나눔 서비스'를 시행했다. 롯데슈퍼 공덕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권혁세 금감원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 서비스는 만 18세 이상의 실명 개인이 국민은행에서 운영하는 기부사이트(www.givecoin.kr)에 회원가입 후 슈퍼마켓,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 현금거래 시 생기는 1000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고객이 지정한 기부처로 자동 기부할 수 있도록 해 소액 기부를 지원한다.

전날 하나은행은 걸음 수만큼 일정액을 기부하는 '걷고 기부하기' 행사를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주먹밥을 먹고 직원들과 함께 거리를 걸으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 종료 후에 하나은행장과 임직원들은 만보계에 나온 걸음수를 은행 사이트에 등록했고, 이후 본인 걸음수를 계속 등록해 시즌 종료 후 걸음 수 10보당 1원씩 자발적 기부를 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기존에 출시했던 기부 관련 상품의 기부대상을 최근 들어 대폭 확대했다. 예금이자를 종교단체에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었던 '우리사랑나누美' 상품의 기부대상이 공익단체·공공기관 등 지정·법정기부금 단체까지 크게 넓어진 것.

또한 우리사랑나누美 통장 및 예·적금에 이어 후원단체에 자동 기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 상품인 '우리사랑나누美카드'도 지난 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비인기 스포츠인 여자 배구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배구발전을 위한 후원금 3억원을 대한배구협회에 쾌척했다. 이날 후원식에는 기업은행 알토스 여자배구단장을 맡고 있는 정환수 부행장이 참석해 이춘표 대한배구협회 전무에게 직접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한 소비가 아닌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적 상품도 늘릴 예정"이라며 "사회 전반의 기부문화를 활성화해 소외계층의 자활과 생활 안정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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