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2·3단지 재건축 심의 통과…소형비율 30%↑
개포2·3단지 재건축 심의 통과…소형비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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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난항을 겪어왔던 서울 개포2·3단지 재건축사업이 결국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지구 5개 단지(개포시영, 주공 1·2·3·4단지) 중 개포주공아파트 2단지와 3단지의 재건축정비구역 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개포2단지는 소형아파트 비율을 34.2%, 개포3단지는 30% 이상 확보키로 했다. 이들 단지는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재건축안이 첫 상정된 후 시는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주택 확대정책을, 주민들은 중·대형을 주장하며 소형아파트 비율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재개발 전문가는 "당초 주민들이 2단지 22.7%, 3단지 27.3%로 소형 비율을 책정했으나 많이 양보한 것 같다"며 "대형평형 비중을 많이 둬 고급화 전략을 추진했었으나 최근 대형평형에 비해 중소형의 3.3㎡당 단가가 더 비싸지면서 소형 비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의 양재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개포근린공원을 사이에 두고 2단지와 3단지가 각각 1983년과 1982년에 준공됐다. 현재 2단지 1400가구와 3단지 1160가구 규모의 5층 주거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심의 통과로 2단지는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3단지는 1272(장기전세 88가구) 최저 7층~ 최고 35층으로 건립돼 다양한 높낮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단지에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이 들어서며 3단지에는 'School Park' 개념의 문화공원이 설치된다. 또 194가구로 계획된 장기전세주택은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을 적용해 분양주택과 혼합배치하고 출입구 및 주차장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차별이 없도록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개포지구 저층 단지들은 지난해 지구단위계획결정 이후 처음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서울시와 조합 측이 소형 비율에 대해 어느 정도 절충 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시 재개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 전체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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