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매물폭탄에 1840선 '턱걸이'
코스피, 外人 매물폭탄에 184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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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폭탄에 장중 1830선까지 주저앉는 등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43포인트(3.08%) 하락한 1840.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5004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11거래일째 매도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3억원, 42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인 물량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408억원 순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972억원 순매도 우위로 총 436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가 6% 넘게 급락했으며 운수창고와 제조업,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도 3~4%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SK하이닉스가 8% 이상 폭락했으며 삼성전자도 장 내내 이어진 외국인 매물출회에 6% 넘게 밀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3% 넘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은 1~2% 이상 하락했다. 삼성생명만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17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69개다. 43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49포인트(3.22%) 내린 465.0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5월까지는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1800대 초반으로 갈수록 하락정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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