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손실충당제도가 벤처 성장 가로 막는다"-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우선손실충당제도가 벤처 성장 가로 막는다"-고정석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 김성욱
  • 승인 200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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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벤처캐피탈 Again’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서 벤처캐피탈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벤처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벤처투자를 다짐했다.

새로 선출된 고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벤처캐피탈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고 회장은 57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경영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년간 맥킨지 LA Office에서 근무한 후 91년부터 일신창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고 회장은 이날 “정부는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 경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법령의 개정을 통해 올 4월부터 벤처캐피탈 공시제도 및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협회도 자율규제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중심으로 기존의 윤리 강령 및 투자활동에 관한 규정을 보완하여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제도 도입을 통해 벤처캐피탈의 신뢰성을 제고함을 물론 정부의 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해 12월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투자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구주관리정보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전자보고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주주, 출자자 및 회원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을 물론 제도개선자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전문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고 회장 또 “회원사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등 대 회원사 서비스를 강화
하며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벤처캐피탈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협회활동에 대한 성과측정을 통해 업무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정부의 다양한 벤처산업육성대책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협회의 인력을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7년 벤처특별법의 시행이 만료되고 PEF 관련제도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추진 타당성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벤처펀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창업단계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제도변경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 회장은 “벤처산업 및 벤처캐피탈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탈과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무집행 조합원의 우선손실충당제도, 투자조합 해산 시 현물자산의 분배방식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회장은 “업무집행조합원인 벤처캐피탈의 우선손실충당제도는 벤처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을 때 투자조합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부담했던 제도가 잘못 도입된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라며 “이 제도가 계속 시행될 경우 벤처캐피탈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이는 벤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물자산 분배방식에 대해서도 “무조건 벤처캐피탈이 현물자산을 인수하도록 한다면 유동성 등의 문제로 벤처캐피탈의 경영이 위축되고 결국 창업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자제될 수밖에 없다”며 “현물자산의 평가방식을 개선하고 이를 기초로 현물자산을 인수하는 펀드의 조성 등 다양한 개선책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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