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 전망 '우세'
한은 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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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금리인하 시사 가능성에 주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5월 한국은행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5월 역시 동결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신임 금통위원들의 첫 회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56명 모두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로존의 정치적 위험이 부각되고 있고 세계 경기 둔화 지속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김중수 총재가 경기 바닥통과가 불확실하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정책을 변경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당장 어렵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제펀더멘털 측면에서 통화정책 방향성을 부여하기 힘들 것"이라며 "상반기 중 경기 회복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지 않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11개월 째 동결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금통위는 비둘기파로 예상되는 신임 금통위원 정순원, 정해방, 문우식, 하성근 위원의 첫번째 통화정책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통화 정책 방향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이달 기준금리는 일단 동결할 것이지만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이번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 인하는 어렵겠지만 신임 금통위원들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가 불안하고 유로존 우려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며 대내적으로도 금리인하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보다 금리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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