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시대 '개막'…주식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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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텍·와이지파워 등 수혜주 부각…"좀 더 지켜봐야"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무선충전 표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관련 테마주까지 형성된 분위기다.

9일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퀄컴·SK텔레콤 등과 함께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무선충전연합)'를 설립한다. 'A4WP'에는 페이커 어쿠스틱과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충전 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은 자기유도 방식으로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기술은 공진방식이다. 삼성은 이를 글로벌 표준 방식으로 고착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종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3분 국내 주식시장에서 무선 충전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는 종목은 와이즈파워와 크로바하이텍, 알에프텍, 이랜텍, 켐트로닉스 등이다.

와이즈파워의 경우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기간 크로바하이텍과, 알에프텍도 25% 이상 급등했다. 또한 이랜텍과 켐트로닉스도 20% 넘게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알에프텍은 스마트폰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바 있으며 와이지파워는 옵티머스 LTE2에 무선충전기를 공급, 켐트로닉스는 무선충전기기 EMC 소재를 개발한 사례가 있다. 특히 관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에프텍과 와이지파워는 이번 갤럭시S3 무선충전 방식에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나치게 성장 모멘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에 적용된 무선충전기술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당장의 실적에 반영될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기능이 올해 처음 적용되고 있지만 기본 패키지 구성이 아닌 별매를 해야 하는 시스템인 만큼 소비자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실적으로 연결 짓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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