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노·도·강, '내 집 마련' 문턱 낮아졌다
강남+노·도·강, '내 집 마련' 문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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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크게 내린 아파트 가운데 소액 투자가 가능한 중소형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매매값이 하락하며 진입 장벽이 낮아진데다 최근 소형 트렌트에 맞춰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로 환금성이나 투자성도 양호해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일 경우 가격 회복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8월 대비 서울 아파트값은 6.21% 떨어졌다. △강남(-9.68%) △송파(-9.37%) △양천(-9.33%) △도봉(-9.32%) △노원(-8.97%) △강북(-8.57%) △강서(-8.07%) 순으로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 부동산114
개별 단지별로 보면, 금융위기 이전 고점 시세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아파트도 적지 않았다. 특히 강남, 노원, 도봉, 강북 지역은 10채 중 4채가 고점대비 10% 이상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아파트 28%, 금융위기 이후 10%이상 가격 하락해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체 물량 중 28%가량은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값이 10% 이상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강남, 노원(47%) △도봉(46%) △강북(43%)은 해당 구의 전체 아파트 재고 중 40% 이상이 고점대비 10% 이상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상승기에 소액투자로 가격이 급등했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집값이 급락했다.

이밖에 △양천(37%) △송파(35%) △금천(33%) △강서(29%) △마포(28%) △성북(25%) △관악(24%) △은평(20%) 등도 10% 이상 매매가격이 하락한 아파트가 많았다.

◇ 진입장벽 낮아진 중소형 역세권 아파트, 잘만 고르면 '알짜'
하지만 지속적인 주택가격 약세로 매수타이밍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는 지금이 적기가 될 수 있다.

거주선호가 높은 강남 아파트는 떨어진 매매가격에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저렴한 집을 찾는 수요자가 많은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 역시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가격이 떨어지며 '내 집 마련'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역세권 아파트를 공략한다면 리스크는 줄이고 향후 경기가 호전됐을 경우 가격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이들이 '집을 사놓고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어떡하지'란 걱정에 선뜻 매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보다 집값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초기자금마련 부담이 준데다 향후 경기회복에 따라 가격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어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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