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우건설과 STX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국내 건설사의 중남미 시장 건설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 석유수출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중남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5일 대우건설은 STX건설과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이자 중남미 대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에 조성되는 8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건설사업에 관한 MOU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석유송유관, 저장시설, 수출부두 등 석유 수출을 위한 산업벨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가 중남미 시장에서 건설하는 사업 중 최대 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3개 패키지로 구성된 이번 사업은 기본설계에서부터 구매, 시공 등 수출단지 건설을 위한 전 과정을 일괄도급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패키지 1은 베네수엘라의 대표적인 산유지역인 오리노코(Orinoco) 유전 중 후닌(Junin)블록과 까라보보(Carabobo)블록에서 생산하는 중질유를 아라야(Araya) 해안지역으로 운반하는 600㎞ 송유관 공사와 후닌블록, 까라보보블록에 지어지는 저장시설(Tank Farm) 공사로 구성됐다.
또 패키지 2는 아라야지역의 Crude Oil 저장시설 및 부두시설 공사이며 패키지 3은 오리노코지역의 고체 생산품을 저장시설 공사와 부두시설 공사로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과 STX건설은 조만간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와 상반기 내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우건설-STX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중동지역에 이어 중남미시장에서도 한국 건설사가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능력에 STX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역량 등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베네수엘라와의 초대형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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