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신규분양·대단지 입주아파트 '눈길'
전세난 심화…신규분양·대단지 입주아파트 '눈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방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전세난 출구전략'으로 신규 분양아파트와 대단지 입주아파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셋값이 지난 2년 간 최대 38%에 달할 정도로 급등하는 등 심각해지는 전세난에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빌라나 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낮춰 이사 가거나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고 그대로 눌러앉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탄 주택 분양시장으로도 자금 부담을 줄여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조사(3월말 현재)한 지난 2년간 지역별 아파트 전셋값을 살펴보면 부산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8.05%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시 말해 2년 전 2억원 하던 전셋집이 현재 약 2억7600만원가량 한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주요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남(36.93%) △충북(33.97%) △광주(31.17%) △울산(29.64%) 등 전체적으로 20% 이상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심한 전세난을 뚫을 방법으로 알짜 분양아파트를 고르거나 한꺼번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대단지 입주아파트를 노려볼 것을 조언한다. 신규 분양아파트의 경우 자금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대단지 입주아파트의 경우 보다 유리한 조건에 손쉽게 매물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난 출구 전략'으로 손꼽히고 있다.

◇ 자금 부족한 수요자라면 '신규 분양아파트'
신규 분양아파트는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을 융자로 처리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언제 다시 불어 닥칠지 모르는 전세대란을 대비한 '보험'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최근 평면과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이 진화하면서 웬만한 기존 아파트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단지 내의 주거환경이 우수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 제한 등으로 기존 주택을 매입하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분양아파트는 자금 부담을 줄여 '내 집 마련'을 가능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면서도 "높은 차익에만 목적을 둔 위험한 투자를 지양하고 실거주 겸 투자차익을 거둘 수 있는 실속청약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당장 입주를 원한다면 '대단지 입주아파트'
당장 입주가 급한 수요자라면 입주가 임박한 대단지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막대한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세난이 극심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매물이 풍부해 좋은 향과 선호하는 평형대의 매매나 전세 매물을 확보하기 쉽다"며 "뿐만 아니라 급하게 세입자를 찾으려는 집주인들이 조건을 낮추는 경우가 많아 우리한 조건에 알짜배기 집을 구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2008년 말 1만8000여 가구가 쏟아졌던 서울 잠실일대의 아파트들은 현재 전세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곤 했다.

특히 대단지 입주아파트의 경우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이점도 크다. 도로 및 기반시설이 우선적으로 들어서게 되고 지하철 노선이나 버스 노선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교통이 편리하다. 굳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상가와 편의시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생활이 편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