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회장과 술자리"…곽승준 위원장 "사실 무근"
"CJ회장과 술자리"…곽승준 위원장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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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현 정권의 실세 가운데 한 명인 곽승준(52)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09년 6월부터 이재현(52)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6~7차례 향응을 제공 받았다고 서울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술자리에는 신인 여성 연예인들도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시 탤런트 장자연씨가 같은 해 3월 기획사 대표의 성 접대 강요 등으로 고민하다 자살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크게 대두됐던 때라고 전했다. 사정당국은 당시 곽 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곽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은 내용에 대해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단독 입수한 ‘CJ그룹 회장과 정부 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을 인용해 이 회장은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C룸살롱에서 곽 위원장과 6~7차례 만났고, 신인 여성 연예인 A씨 등 5~10명이 접대했으며, 사정 당국은 술자리에 합석한 A씨 등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건에는 또 ‘곽 위원장이 당시 3개월여간 C룸살롱을 수십차례 드나들었다.’고 적혀 있고, ‘여종업원 봉사료를 포함해 한 차례 평균 수천만원대의 술값은 이 회장이 지불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은 술자리에서 미디어법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동석한 여성 연예인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정당국은 경찰이 2009년 10월 전속 연예인을 술집 접대부로 고용시켜 봉사료를 뜯는 연예기획사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 사실을 포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9년 당시 C룸살롱 사장이었던 H씨는 전화통화에서 “당시 (경찰) 조사 받고 다 끝난 일이다.”면서 “다 지나간 일이다.”라며 답변을 피했고, CJ 측 관계자는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 사이”라면서 “C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곽 위원장은 “이 회장과는 고등학교 때 집도 서로 왔다갔다하고, 대학(고려대)도 같이 다닌 막역한 사이여서 지금도 가끔 술을 마신다.”면서 “그러나 C룸살롱은 잘 모르고, 이 회장과 미디어법을 얘기할 처지도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곽 위원장은 “여성 연예인들의 술자리 동석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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