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SH공사, '미분양 물량 털기' 가세
LH·SH공사, '미분양 물량 털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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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위주 할인혜택 적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주택건설업계의 미분양 물량 판촉 전략이 치열해져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 공기업들도 할인 분양 대열에 가세해 눈길을 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3일 SH공사와 LH공사가 발표한 분양 공고를 바탕으로 특별선납할인금액 등 할인 혜택이 적용된 단지를 조사, 발표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과 마천지구 1단지, 신정3지구, '왕십리 모노퍼스 오피스텔' 등을 선착순 할인 분양 중이다.

은평뉴타운 분양조건은 일시납, 할부납 분양 및 분양조건부 전세계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일시납 분양계약자는 전용 134㎡의 경우 분양가 8억1384만원에서 발코니 확장금액(1429만원)과 특별선납할인(5250만원)이 할인된 금액으로 분양이 가능하다. 반면 할부납 분양을 선택하면 계약금 10%와 중도금 40%를 제외한 분양가격 50%를 5년간 무이자로 10회에 나눠 내는 혜택이 주어진다. 분양조건부 전세가격은 2억700만~2억8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전세 거주 후 분양 전환되는 오피스텔 분양도 나왔다. '왕십리 모노퍼스 오피스텔'은 오피스텔 3실(전용 38㎡)을 전세가 8848만~9000만원으로 선착순 분양한다. 2년 전세기간이 만료되면 감정가격으로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왕십리 모노퍼스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로 전용 38~124㎡의 아파트 69가구와 오피스텔 28실, 근린생활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도보로 40분 정도 떨어진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천변에 위치했으며 독특한 건물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LH공사는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펜트라우스' 잔여세대를 최초 분양시보다 16%가량 할인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100가구 중 전용 103~104㎡는 물량이 소진됐으며 현재 중대형 면적 주택형을 기준으로 50가구가량 남아있다.

'마포펜트라우스'는 주변지역이 고급 주상복합타운으로 형성됐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4개 노선 환승이 가능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공덕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인근 마포대교를 통해 강북강변로, 올림픽대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이번 선착순 분양공고는 SH공사와 LH공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 양극화에 따라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주택 여부나 청약통장 유무에 상관없이 가격 할인 폭과 계약 조건선택의 폭이 넓어 혜택을 노려볼만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은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돼 할인 금액에 현혹되기 보다는 필요 여부를 확실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각 공고는 SH공사(http://www.i-sh.co.kr/)와 LH공사(http://www.lh.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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