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투자는 한국에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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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63빌딩 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 터키기업 초청 거시경제 세미나 및 기업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소, 터키 기업 초청 세미나 개최
참가 기업들, 국내 상장 진출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터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증시 상장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대우증권·터키 IS증권과 공동으로 글로벌 터키기업 초청 거시경제 세미나와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터키 가란티(Garanti)은행, 철강회사 에르데미르(Erdemir), 소매금융 기업인 야피 크레디(Yapi Kredi) 등 터키기업 3개사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터키 기업 프레젠테이션, 유럽경제 세미나,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터키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 상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잔 알탄(Ozan Altan) I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터키기업이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다"며 "이 자리가 터키기업들의 한국증시 상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넴 오조누르(Sinem Ozonur) 가란티 은행 홍보책임자는 "아시아증시 중에서도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자산 900억달러의 터키 2위 민간은행인 가란티은행은 터키기업 최초로 해외(이스탄불) 상장했다. 지난해 340억달러 규모의 해외거래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수익비율(ROA)은 20%를 거뒀다. 현재 853개의 지점과 10개의 해외지점을 갖고 있다.

앞서 도쿄와 홍콩, 싱가포르에서 IR을 진행한 할레 투나보일루(Hale Tunaboylu) 야피크레디 은행 CFO는 "금년에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는데 아시아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낮았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터키금융계가 한국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44년에 창립한 아피크레디 은행은 자산 640억달러 규모의 터키 4위 은행이다. 여신 비율이 60% 이상인 소매 중심은행이며 자산위험도는 18%로 터키 내에서 가장 낮다. 1600만명의 고객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조2000억원, 순이익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에르데미르는 유럽 4위, 터키 최대 철강사다. 지난해 매출액 5조6690억원, 영업이익 1조960억원, 순이익 6600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나지사르바시 터키대사는 이날 한국 투자자들의 터키에 대한 많은 투자를 부탁했다. 대사는 "현재 한국의 대터키 수출량은 68억달러인데 반해 터키의 대한국수출량은 4억달러로 터키에 적자"라며 한·터 FTA가 이를 많이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는 유럽을 비롯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에 인접해 있어 터키투자는 한국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한편 진수형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곧 글로벌 우량기업 1호가 한국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며 "한국-터키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 기대되는 가운데 터키 초우량기업 방문은 향후 협력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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