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 "고유가, 세계경제에 도움"
WJ, "고유가, 세계경제에 도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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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나왔다.

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 오펙 회원국들의 제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원유 소비국들의 경제에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로달러, 즉 오일 판매로 들어온 달러가 다시 원유 소비국들에게 들어가 세계 경제에 대한 에너지 비용 증가의 충격이 흡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1970년대 오일 쇼크 때와는 비교되는 모습으로 현재 오펙 국가들의 수입 속도와 규모는 1970년대의 오펙 국가들의 수입 속도와 규모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고유가 행진이 1년 이상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세계 경제가 잘 버티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1978년 두번째 오일쇼크 이후 지난 1/4 세기 동안 오펙 국가의 경제 운용 규모와 인구의 변화가 기본적인 배경이다. 대부분의 오펙 국가들은 아직 개발 상태이며 국가가 운영하는 경제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들 국가는 점점 오일 달러를 소비와 국내 투자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산유국들의 정부는 추가적인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위해 인프라와 산업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세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의 수입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들 11개국 오펙 산유국들의 인구는 가장 최근의 오일 쇼크였던 1979년 이후 69% 증가, 3억1천2백만명에서 5억2천2백만명으로 증가했다.

11개국 오펙 국가들의 수입은 지난해 260억 달러 증가해 2천209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것은 2003년 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오일과 천연가스 수출은 2004년에 793억 달러, 34% 증가해 3천166억 달러로 증가로 증가했다.

오펙은 유가급등 이후 수입의 약 1/3을 세계 경제에 다시 순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1979년 유가가 두 배로 상승했을 때 산업 국가들에게의 오펙의 수입은 실제로 감소했지만 현재는 수입을 대폭 늘이며 오히려 오일 달러를 방출하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PFC 에너지 컨설팅의 파리드 모하메드 수석 경제학자는 “이들 오펙 국가들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수요도 역시 커지고 있다”며 사경제 부문은 소비하기 위해 더 많은 여력(돈)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임러 크라이슬러사는 지난 해 중동에서 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벤처 S-클라스 판매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판매도 급증해 2004년 일본 기업들의 중동 수출은 38% 증가했다.

영국 항공사 에어버스는 지난 5년 동안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다. 페르시아 만의 항공사들이 신형 에어버스 A380을 추가적으로 51대를 주문해 사상 3번째로 큰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또한 지난해 미국 유가증권의 매입도 사상 최고 기록했다. 이전 2년 동안에는 미국 증권에 대해 순매도 했지만 지난해 미국 증권 매입은 202억 달러에 이른다.

오펙 11개국들과 러시아, 멕시코, 바레인, 가봉, 오만 등은 2004년 미국 증권을 677억 달러 매입했다. 이 규모는 유로존에서 매수한 542억 달러 보다 25% 많은 수준이며, 중국에서의 473억 달러 보다 43% 많은 수준이다.

이러한 수입의 증가는 세계 경제가 받을 수 있는 고유가 충격을 무마시키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진다.

지난해 초 중동 지역 지도자들은 고유가가 세계 경제 성장을 위축시킨다고 우려했으나 현재는 세계 경제가 고유가 시대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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