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주, 공매도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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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이어지면 공매도 나올 수 있어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IT 종목에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이 이어질 경우 대차잔고 물량이 공매도로 전환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5일간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종목은 LG전자(943억원), 하이닉스(593억원), 삼성전자(4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상승률은 물론 대차잔고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으로 LG전자의 대차잔고액은 1조8307억원으로 시가총액(13조2391억원) 대비 13.82%나 되며 하이닉스도 1조160억원으로 4.98%, 삼성전자도 4조6865억원으로 시총대비 2.41%로 상당한 수준이다.

문제는 증시가 조정기간에 들어갔을 때 이 종목들에게 쌓인 대차잔고가 일시에 공매도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종목들은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위치도 점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로 인해 부진에 빠질 경우 코스피지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락장이 수 일째 계속되지 않는 이상 대차잔고가 바로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통상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며 "현재의 대차잔고 증가세는 공매도를 내기 위한 물량보다는 향후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 물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만약 오늘처럼 장이 하락하는 것이 수 일 이어질 경우 대차잔고의 일부가 공매도로 전환되면서 시장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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