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삼성전자보다 현대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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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중 조절 구간 진입"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증시 1, 2등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끈 수급 향방은 상이했다. 기관은 삼성전자 대신 현대차를 선택했다.

4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7000원(0.52%) 오른 13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록한 최고치인 133만9000원을 넘어서며 이날 또 다시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도 이날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25만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면 장 초반 26만3000원도 터치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상 최고가를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 과정에서 두 종목의 기관 수급 향방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12일부터다. 이 시점으로 지지부한 주가는 22만원에 진입했다.

이후 25거래일 동안 4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 기간 기관의 대거 매수세가 유입됐다. 6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지속, 기관은 80만주가량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상승 분위기는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두 번의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110만원 선에 안착, 2월말에는 종기기준 120만원으로 올라섰다. 3월 들어서도 사상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급은 현대차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3일을 기점으로 2월 10일까지 17거래일 연속 기관은 순매도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현대차가 상승세를 보인 지난 달 12일부터 수급상황 역시 기관이 '산 날'보다 '판 날'이 더 많았다. 이 기간동안 기간은 8거래일만 사고, 17거래일은 순매도에 나섰다.

이같은 차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기관의 비중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펀드의 경우 시총 비중만큼 삼성전자를 담을 수 있는데 워낙 급등해 그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것. 반대로 얘기하면 현대차는 더 살 여력이 남아 기관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급을 보면 삼성전자는 시총 비중만큼 채워 더 담기 어려운 반면 현대차는 더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단, 두 종목 최근 실적 모멘텀이 있고, 대표주로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가 강한 종목이란 게 전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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