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 대전' 본격화…제 2라운드 개막
이통사 'LTE 대전' 본격화…제 2라운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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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경쟁 가속화될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롱텀에볼루션(LTE) 전략을 속속 내놓으면서 커버리지 'LTE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콘텐츠, KT는 가상화기술, LG유플러스는 전국 커버리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날 LTE 전국망 구축을 완성, 경쟁사보다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강조하며 LTE대전의 제2라운드 돌입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를 포함한 전국 84개 도시는 물론 20개의 국립공원, 80개 군 및 809개 읍면 등 889개 군읍면과 이를 연결하는 지방국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3G보다 5배 빠른 75Mbps 속도로 LTE를 제공해 이용자가 실시간 네트워크 게임과 고화질(HD)의 영상통화,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기로 'LTE 차별화'를 선언하며 게임, 영화 등 콘텐츠를 확보하고 금융, 쇼핑 등 차별적 서비스 제공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국내 3대 게임사인 넥슨, 네오위즈인터넷, NHN과 협약을 해 게임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요금을 결합한 제휴 요금제를 출시한다. 카트라이더, 블루문 등 PC에서만 가능하던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LTE 62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올 연말까지 매월 2만원 상당의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KT는 가상화 기술인 '워프(WARP)'를 이용해 경쟁사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기지국 경계지역의 간섭으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대폭 개선해 이동 중에도 타사보다 2배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한다. 이 가상화 기술은 KT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광케이블 인터넷망과 기지국을 바탕으로 구현된다.

내달 LTE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 지면서 이통사들의 용량·가격 경쟁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LTE 데이터 제공 용량을 대폭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지난달부터 대폭 확대해 요금제에 따라 750MB에서 24GB까지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졌다.

LTE 72(7만2000원) 요금제의 경우 10GB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HD급 동영상을 9시간에서 15시간 정도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며 음악 다운로드도 1700곡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도 내달 1일부터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00MB에서 8GB까지 최대 86% 확대하고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를 신설했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종전보다 60% 할인된 종량 요율(1패킷 당 0.01원)을 적용하고, 초과요금이 1만8천원을 넘지 않도록 요금을 제한할 계획이다.

KT 역시 기본으로 제공하던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늘린다.

LTE-620(6만2000원) 요금제의 경우 기존의 3GB에서 두 배 늘어난 6GB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5GB)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많고 LG유플러스의 제공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KT는 여기에 '세이프존' 서비스를 더해 가입 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한다. 4월 말까지 가입하면 한 달간 데이터를 50% 중복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LTE-520 요금제 이상을 쓰는 사용자에게 KT 망내 음성통화를 최소 1000분에서 최대 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통신 사업자별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70만명, LG유플러스 146만명, KT 30만명 등 총 34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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