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신규 분양단지 속속 등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신규분양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이혜련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분양시장의 성패가 '분양가' 수준에 따라 엇갈리는 가운데 신규 분양가격이 인근의 기존 아파트값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는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며 "여기에 건설사들이 계약금 안심보장제나 중도금무이자, 이자후불제 등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청약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114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 신규 분양단지를 소개했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30일 청약을 앞두고 있는 서울 '래미안 마포 리버웰'과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인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에서는 현재 특별 분양 중인 대구 '침산동2차쌍용예가'가 있다.
◇ 서울 '래미안 마포 리버웰'
용강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마포구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로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3.3㎡당 1900만원대에 책정됐다. 2003년 입주한 인근 '용강동 삼성래미안'의 3.3㎡당 매매가가 1875만~2049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 분양가가 더 저렴하다.
동일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 공덕동 래미안타운과 비교하면 '래미안 마포 리버웰'의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다. 입주한 지 7년이 지난 래미안공덕3, 4차의 3.3㎡당 매매가는 2000만~21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공덕5차는 3.3㎡당 매매가가 2000만원에서 최고 23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이 위치한 용강동은 공덕동과 접하고 있어 생활권이 비슷하다. 도심과 가까운 뛰어난 입지와 편리한 교통 등이 더해져 실수요자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전용 59~11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으며 총 563가구 규모다. 청약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5%대의 금리를 적용한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이달 초 청약을 시작해 경쟁률이 최고 4대 1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선방한 것은 3.3㎡당 분양가가 1143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도 저렴한 새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송도 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평균은 1271만원 선으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이보다 약 10% 이상 저렴하다. 저렴한 분양가뿐만 아니라 중도금 60%에 4.96%의 금리를 적용해 이자후불제를 실시한다.
전용 84~210㎡로 구성됐으며 총 999가구 규모이며 중소형 면적대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3공구에 위치해 이미 주거지로 안정된 모습을 갖춘 1공구 조망은 물론, 인천대교 및 서해바다 조망까지 함께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바로 연결돼 지하철 이용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015년 가을로 예정됐다.
'침산동2차쌍용예가'의 3.3㎡당 분양가는 716만원 선으로 앞서 지난 1월 분양한 칠성동2가 '오페라 코오롱 하늘채(3.3㎡당 728만원)'보다 저렴하다. 대구지역 입주 5년차 이내의 새 아파트 가격수준이 3.3㎡당 788만원으로, 이에 비하면 '침산동2차쌍용예가'는 10%가량 저렴하다. 중도금 60%에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가운데 현재 특별 분양을 진행 중이다.
전용 59~102㎡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으며 총 657가구 규모의 단지다. 침산초·중, 대구일중, 경상고, 경상여고로 통학 가능하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대구), 이마트(칠성), 침산공원 등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입주예정일은 2013년 9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