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연예인 유상증자, 엔터株에 호재?
소속연예인 유상증자, 엔터株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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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주가 '방긋'…단발성 이벤트 분석도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엔터테인먼트주의 대표주자인 에스엠이 소속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엔터주의 경우 소속사와 연예인간 '관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스엠은 소속 연예인 47명에 9억7881만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소속사와 연예인간 분쟁이 아니라 '끈끈함'을 과시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간 엔터주에 연예인이 참여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소속 연예인을 유상증자 대상으로 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일종의 이중계약(?)이 성립됐다는 점에서 해당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매니지먼트업에서 소속 연예인에 대한 리스크는 늘 존재하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에스엠과 소속 가수들 간의 파트너십이 강화된 것 같다"며 "추후 전속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엔터주의 경우 소속사와 연예인간 '친밀도'에 따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법정분쟁이 있었던 JYJ에 대해 '활동 가능' 판결에 에스엠이 하락세로 돌아섰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소속 가수의 앨범 발매나 해외 진출 등 호재 발생 시 주가는 상승했다. 소속 연예인의 행보가 엔터주 흐름과 직결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증자를 단기 이벤트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가총액 7800억원(27일 종가기준)을 육박하는 에스엠의 규모를 감안하면 유증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이건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위가)'지분의 몇 퍼센트'가 아니고 9억여원을 '몇 십 명이 나누는' 식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개인에 돌아가는 금액은 크지 않다"며 "그만큼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했다. '소녀시대·슈퍼주니어'가 갖는 네임밸류 때문이다. 실제 이날 증권업계와 시장에는 '슈퍼주니어가 내 주식을 갖는다' 등의 기사 등 각 종 자료가 투자자들에 노출되며 거래량이 전거래일보다 10만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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