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캐피탈사, 중고상용차시장서 '횡포'
대기업 캐피탈사, 중고상용차시장서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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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신규사업자 진출 막기 위해 딜러 협박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들이 중고상용차시장에서 사실상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신규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횡포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캐피탈 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 트럭, 버스, 덤프트럭, 믹서, 굴착기, 지게차 등 중고 대형상용차 및 건설기계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중고상용차시장에서 현대커머셜 등이 딜러를 통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기업이 많아질수록 가격인하를 촉발, 소비자들이 좀 더 낮은 금리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셈이다. 특히 현대커머셜은 이를 위해 지방에 대부분 포진하고 있는 딜러업자들에 '협박성'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특정 회사를 언급하며 중고상용차구입자금 등을 지원받으면 더 이상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즉, 현대커머셜과 계속 거래를 하고 싶으면 다른 사업자와 제휴 등을 맺지 말라는 것. 

중고상용차시장은 신차와 달리 전속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철저하게 딜러들에 의해 움직인다. 업체 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경우 나름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갑(甲)'의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관련 현대측 관계자는 "관련 시장에서 딜러들이 우리와 손잡지 않아도 다른 사업자와 손잡고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 영업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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