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 톱 50'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26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환은행이 한 식구가 되면서 우리의 비전인 '초우량 종합금융 서비스 네트워크' 달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톱 50'라는 목표를 반드시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이후 서로 다른 기업문화가 합쳐진 만큼 서로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출신·학연·지연 등의 편견 없이 성과로 인정하고, 성과에 어울리는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로마가 거대제국을 이룬 건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아피아 가도' 덕분이었다"며 "금융도 한국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길을 마련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60) 신임회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창립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하나은행 은행장을 역임해 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그룹내 관계사 사장 및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