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은 우리캐피탈, 영업력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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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실적, 호황기 수준까지 회복"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전북은행 품에 안긴 우리캐피탈이 워크아웃 후유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취급비중은 2010년 62.8%에서 지난해 95.3%까지 늘었다. 자동차금융 월평균 취급액도 2008년 120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4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올 1월 취급액은 1216억원을 나타냈다.

앞서 우리캐피탈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과 2010년 중 모기업이었던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신청 및 한국 GM과의 판매전속계약 종료로 인해 영업기반 및 자금조달이 급속히 악화돼 사실상 영업중지 상태였다.

이후 지난해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되면서 대외 신인도와 자금조달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캐피탈에 대한 전북은행의 영업지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임용택 우리캐피탈 대표이사가 전북은행 사외이사로 역임한 이력이 있고 현재 우리캐피탈의 등기임원 5명 중 2명이 전북은행 측 인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캐피탈과 전북은행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기대되고 있으며, 영업지원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캐피탈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전북은행 측의 영업지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비은행부문의 사업라인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캐피탈에 대한 영업지원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NH농협증권 이경록 연구원은 "영업이 재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취급실적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영업실적이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캐피탈은 영업수익 1534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은 1조2313억원, 자기자본은 1939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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