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총리 인선 '쉽지 않네'
경제 부총리 인선 '쉽지 않네'
  • 김동희
  • 승인 2005.03.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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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증현- 강봉균씨 거론 하루만에 원점 번복.
신명호씨 일시 물망...경제부총리 후보군 압축 안됐다 공식 발표.
제3의 인물 발탁 가능성...이번주 넘길 듯.

청와대가 새부총리 인선이 여의치 않아 장고에 들어갔다.

9일 윤증현, 강봉균 두후보로 압축됐다고 공식화 했다가 신명호 전 ADB총재로 급선회하는가 싶더니, 10일 다시 공식브리핑을 통해 원점이라고 밝힌 점에서 그렇다.

10일 현재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 후보군을 압축하지 않은 상태며 이번주 보다는 다음주 발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렸으나 경제부총리 건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추가로 열릴 지 여부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현재 인사추천위원회에 상정될 정도로 후보군이 압축되지 못했다면서 압축되기까진 실무적인 판단,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하면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여러 사정상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9일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입장 번복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신명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금까지의 정황은 이렇다.

청와대는 9일 새경제부총리후보로 윤증현, 강봉균 두명을 압축해놓고 최종결론만 유보한 가운데, 청와대가 의중을 드러낸지 하루만인 10일 분위기가 신명호 대안론쪽으로 급반전 되는 듯했다.

사실상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압축해 정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두후보 모두 약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만약의 경우에 대한 대안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낸 신명호씨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후보의 낙점가능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전남 고흥 출신의 신씨는 재무부 사무관으로 출발, 외환관리과장, 국제금융과장, 세계은행 이사자문관, 주프랑스 재무관, 세무대학장, 재무부 제2차관보, 재경원 제2차관보, 한국주택은행장,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등을 지낸 정통 관료.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재임중이다.

이보다 앞서 청와대는 9일 새부총리 후보로 윤증현 현금융감독위원장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두사람으로 압축됐음을 공식화했었다.

그후 일각에서는 윤증현씨가 유력하다고 하고, 또 다른 시각은 노심은 강봉균의원에 있다고 하는등 다양한 보도가 흘러 나왔다.

두 사람을 후보로 정하고, 이를 공식화 한 것자체가 두 사람중 누가돼도 괜찮다라는 의중이 깔려있다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즉, 두 사람을 여론의 전면에 내새워 검증을 받게함으로써 그 과정때문에 나중에 누가 되더라도 최종 낙점자에 대한 여론이나 야당의 반감은 크게 희석돼 정치적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점을 염두에 둔 고난도(?)의 인선방식이라는 해석이었다.

물론, 두 후보 모두 능력면에서의 검증은 끝났고, 이에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전제로 한 포석이라는 것.

아무튼, 윤증현 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며 행시 10회로 참여정부와 ‘코드’라는 측면에서 궤를 같이 하는 인물이고, 증권집단소송제, 방카슈랑스 등의 이슈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주장해 관철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봉균의원 또한 관료출신으로 관록과 경험면에서는 윤후보를 능가하는 여당내 경제통.

문제는 이헌재전부총리가 부인의 땅투기 의혹이라는 도덕성이 문제가 돼 청와대의 두터운 신임에도 불구 낙마했던 점을 고려할때 후임자의 선임 기준도 무엇보다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낮은 인물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었다.

이 점이 새부총리 선임의 경정적 변수인동시에 관전 포인트라는 관측이였고, 이점에서 두 후보 모두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입장.

강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 때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었던 점이 부담이다.

물론, 이에 대해 당시 강의원은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바는 있다.

현재, 강 의원의 아들(31)이 병역을 마치지 않은 채 미국에 장기 체류 중인 사실이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청와대가 9일 강 의원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처리 방안을 협의했다는 보도도 흘러 나왔다.

한편, 윤금감위장은 전통적인 경제 관료인데다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고, 이수인 전 의원의 매제.
이런 사적인 관계는 불가근부가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윤후보가 이미 금감원장이라는 고위직에 몸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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