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외화유동성 비율, 산출기준 강화이후 최고
국내銀 외화유동성 비율, 산출기준 강화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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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외환건전성비율 산정 시 외화자산에 유동화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산출기준이 강화된 이래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이 107.9%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화 가중치를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7월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일 및 1개월갭 외화유동성비율 등도 역시 지도 비율을 큰 폭 웃돌아 외환건전성 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갭의 경우 지도비율 -3% 대비 4.7%p 높은 1.7%를 나타냈으며, 1개월 갭은 지도비율 -10% 대비 11.9%p 높은 1.9%를 기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및 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지속 등으로 유럽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돼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월말 현재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136bp로 전월말(150bp) 대비 14b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8.8bp로 전월(32.7bp) 대비 무려 23.9bp 하락했으며,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도 125bp로 전월(130bp) 대비 5bp 하락했다. 5년물도 전월(267bp) 대비 21bp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65.1%로 전월대비 크게 하락(25.2%p)했지만 중장기차입은 267.6%로 큰 폭의 순차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선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도래액을 상환한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차환율이 100%인 경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만큼 신규로 차입했음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유럽재정위기와 관련된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확보한 외화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유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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