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대박에 아파트 용지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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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과는 달리 지방은 여전히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수도권에서는 그동안 '불패신화'를 이어갔던 송도와 광교신도시 마저 미달사태를 보인 반면 지방은 최근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4차가 평균 1.7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도 주택 공급동향'에 따르면 공동주택 분양(승인)실적은 전국 28만5000가구로 전년대비 41.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서울 3만8390가구, 인천 1만620가구, 경기 7만1405가구 등 총 12만415가구를 분양했다. 반면 지방 분양실적은 16만4508가구로 수도권을 훌쩍 뛰어넘었다.

1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방의 아파트 용지도 뜨거운 경쟁 속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공급된 광주 첨단2지구는 187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과는 달리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된 수도권에서는 판매실적이 여전히 부진하다. 같은 달 판매된 아파트용지 가운데 수도권 용지는 한 곳도 없다.

지난달에는 순천 오천지구 공동주택용지 택지분양 결과, 분양주택 3필지와 임대주택 1필지가 분양됐으며 민간업체 참여 자격제한이 있는 임대주택 2필지만 미분양됐다.

올해 지방 공동주택 용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세종시에서 지난해 계약이 해지된 공동주택 용지 물량과 세종시 인근 지역 '충주기업도시' 등 인기 지역 물량들이 대거 나올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는 오히려 수도권 분양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수도권 공동주택 용지에 관심을 두는 업계도 있다. 지방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많아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에서만 약 6000가구를 분양했던 호반건설도 지난해 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0블록(공동주택 용지)을 사들인 바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지방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용지가 건설업계들에게 잘 팔리는 것은 지방에서 2005년 무렵부터 공급이 끊겨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지난해부터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분양경기가 살아나자 지방 주택용지 확보경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적어도 올해는 지방의 공동주택 용지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 주요 공동주택 용지

충주기업도시는 아파트 용지 10개 필지, 31만8755㎡와 주상복합 용지 2개 필지, 7만5909㎡ 등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 중에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전국 6개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9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롯데칠성음료주류와 맥주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충주 내 개발들이 속속 탄력을 받고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친환경·자족형·첨단형 지식기반형으로 IT, BT, NT 중심의 최첨단 부품소재 산업의 세계 최고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혁신도시에서는 오는 8월에 3필지, 12만4200㎡ 아파트 용지와 12월에 주상복합 용지 3필지, 5만4355㎡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에 조성되는 경남혁신도시는 지난해 12월에 이곳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11개 가운데 4곳이 합동 착공식을 열면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혁신도시는 올 11월 중앙관세분석소 준공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건설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11월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1개 필지, 5만9016㎡의 주상복합 용지도 나온다. DGIST 등 연구교육기관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최근 IHL의 투자도 확정되면서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개 중소기업과 용지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입주도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계약이 해지된 세종시 내 공동주택용지가 빠르면 이달 하순 토지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포스코건설 등이 계약했다가 해지한 물량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필지 수와 면적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세종시의 청약열기를 감안하면 이번 공동주택 용지의 인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단위 계획변경을 통해 분양면적이 당초보다 10~13㎡를 하향 조정될 경우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용지는 오는 5월 3개 필지, 21만5958㎡를 시작으로 10월 50필지, 30만7716㎡ 등 올해 총 8개 블록이 분양된다. 또 11월에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지 1개 필지도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면적 24㎢)는 기존 동탄1신도시(9㎢), 동탄일반산업단지(2㎢)와 연계하면 세종시를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가 된다. 3곳을 합친 면적만 35㎢이며 인구 4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분당의 1.8배, 일산의 2.2배에 이르는 규모다.

3월에는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에서 최초로 민간아파트 용지 7개 필지, 33만7637㎡가 나온다. 호매실지구는 호매실동 일원 약 3116㎡ 규모의 수원시내 마지막 신도시급 개발지구로, 서측의 칠보산과 지구 내부의 금곡천, 호매실천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지구 내 녹지율이 28%에 달하는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직선거리로 수원역이 3.3㎞, 수원시청이 5.8㎞에 위치하고 있다.

8월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위례신도시에서 4개 필지, 19만8104㎡, 2778가구 규모의 아파트 용지가 공급된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용지 첫 공급에서는 총 6개 필지 중 4개 필지가 최고 18대 1의 경쟁률로 매각됐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업체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위례신도시는 신도시 중 유일한 서울 강남권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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