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거래량 1/12로 급감 '고사위기'
ELW 거래량 1/12로 급감 '고사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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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일 ELW 거래대금은 399억7000여만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지난 9일 가장 낮은 거래량이 5228억여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12분의 1정도로 쪼그라든 셈.

이같은 현상은 이날부터 시작된 'LP(유동성공급자)의 8% 호가 제출 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발표된 3차 개선안에 담긴 월 1회 ELW 발행횟수 제한과 함께 업계에서는 '극약 처방'으로 인식돼 온 규제다. 

이에 앞서 금융당국은 세차례에 걸쳐 ELW시장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지난 2011년 12월에는 불필요한 유동성공급자의 호가제출 제한, 상장종목수 제한 등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ELW 관련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검찰에 기소되는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대한 개선 일환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부터 개인투자자 교육 이수 의무화를 중심으로 투자자 진입절차 강화, 기본예탁금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2차례 건전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같은 규제는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일부는 이미 ELW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와함께 종목 발행 감소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국내증권사 관계자는 "규제안 중 월 1회로 제한할 경우 발행가능한 기초자산이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염려된다"며 "행가사격에 대한 제한으로 결국 실제 거래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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