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방카시장서도 '빈익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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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사들 성장세 '둔화'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도 보험사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얻은 초회보험료는 총 7조3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늘었다. 그중 생보업계는 6조1039억원으로 10.4% 늘어났으며, 손보업계는 1조2495억원으로 52.1%나 증가했다.

특히 대형사들이 우수한 실적을 반면, 중소사들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3'의 초회보험료가 1조 5216억원으로 전년대비 4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대형사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은 2009년 16.5%에서 2010년 18.8%로 2.3%p, 2011년에는 24.9%로 6.1%p 늘어났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빅4'의 실적이 94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4%나 급증했다.

그러나 중소형 손보사들은 3075억원으로 오히려 21.1%가 감소하면서 대형사와의 격차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대면채널에 주력하던 대형사들이 최근 보험산업 성장세 둔화로 인해 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게다가 농협은행 출범에 따른 보험사의 제휴경쟁이 방카시장 경쟁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카 채널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규모를 늘리려 하면서 방카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앞으로 방카상품 공시이율의 적정성 등 보험사간 과당경쟁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부문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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