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아파트 가운데 17만여가구가 장기안심주택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상이 '강북권'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최근 서울시가 장기안심주택 신청 조건으로 밝힌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에 전용 60㎡ 이하인 아파트 분포를 분석한 결과 총 17만7791가구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126만274가구)의 14.1% 수준이다.

장기안심주택은 서울시가 주변시세의 70% 수준에서 공급하는 전세주택으로, 입주희망자가 직접 전세주택을 찾아 SH공사에 신청하면 SH공사가 집 주인과 계약을 하고 SH공사는 다시 입주희망자와 계약하는 전전세 방식으로 공급되는 주택이다.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입주희망자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 장기안심주택 대상 53% 강북권 분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장기안심주택 대상 아파트의 53.0%인 9만4192가구가 강북권에 몰려있다. 이어 강남권과 강서권에 비슷하게 분포됐다. 각각 3만8163가구(21.5%)와 3만8107가구(21.4%)이며, 도심권은 가장 적은 7324가구(4.1%)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권은 노원구에만 5만8910가구가 있어 강북권 물량의 절반 가까운 물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봉구(1만7561가구), 중랑구(6212가구), 성북구(3836가구) 순으로 많았다.

강남권은 강남구(1만3750가구), 강동구(1만3257가구), 송파구(1만236가구), 서초구(92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가 많은 것은 개포동 일대 재건축대상 아파트의 전셋값과 주택면적이 장기안심주택 범위에 있기 때문으로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실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개포주공1단지 전용 36㎡과 시영 전용 56㎡의 전세보증금은 1억이 넘지 않는다.

강서권은 강서구(1만749가구), 구로구(1만149가구), 양천구(4756가구), 영등포구(4717가구) 순으로 장기안심주택 대상 아파트가 있었다.

도심권은 마포구(2427가구), 서대문구(1960가구), 성동구(849가구), 용산구(782가구) 순이다.

◆ 평균 입주년도 1993년
닥터아파트는 17만여 가구의 서울 장기안심주택 대상 아파트의 평균 입주년도와 주택면적은 각각 1993년과 49.1㎡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즉 입주희망자가 들어갈 장기안심주택 대상 아파트는 대게 입주 19년 이상이고, 공급면적 기준으로 약 8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년도가 오래됐기 때문에 보통 방 2개에 욕실 1개의 구조로 닥터아파트는 예상했다.

입주년도는 도심권 아파트가 1987년으로 가장 오래됐으며 강북권과 강서권은 각각 1993년으로 같았다. 강남권은 1995년이었다.

주택면적은 강남권이 42.8㎡로 가장 작았으며 도심권 48.1㎡, 강북권 50.7㎡, 강서권 51.3㎡ 순으로 조사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시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장기안심주택은 아파트 보다는 대부분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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