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층 상대 업종 '위기', 틈새시장은?
학생층 상대 업종 '위기', 틈새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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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뉴스레이다 "신도시·택지지구 관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에 위기가 불어 닥친 가운데, 신도시 지역 등 신규 학생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는 5일 학령인구 감소가 상가와 창업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인 가운데 특히 학생층을 직접 수요로 하는 업종의 창업주나 점포주 입장에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학령인구(學齡人口)란 초·중·고·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세~21세까지의 인구를 뜻한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학생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 중 학원은 신규 분양상가의 3~5층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업종이다. 현재 입시학원 뿐만 아니라 미술학원·태권도학원 등 각종 교육관련 시설이 건물 상층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미래 학생 수 감소는 수익감소의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상가뉴스레이다는 PC방의 경우 학원보다 학생 수 감소가 조금 더 우울하게 다가오는 업종이라고 평했다. 일부 상권에서는 한 건물 건너 하나씩 자리 잡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아이템인 PC방은 최근 셧다운제·전면금연제도 등 비용 상승 및 수요 감소 요인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인테리어·업그레이드 등 고정비는 적잖이 투입돼 업종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문구점 역시 특성상 학령인구 감소로부터 자유롭기 힘든 업종이다. 특히 이 업종은 PC방·학원과는 달리 대부분 지상 1층에 입점하는 관계로 임대료와 권리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반면 문구점은 다른 업종과는 다르게 잉크충전·복사 등으로 영역확장이 가능한데다 수요층도 오피스로 변환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요소다.

하지만 총체적인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고 관련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는 해당 아이템을 이용한 창업관심도가 낮지 않다. 이들 지역의 경우 신규주거타운 및 학교가 형성되면서 소비가 가능한 학생층이 새롭게 조성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 학교와 거주지가 만들어지면서 학생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에만 수원 광교,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28개의 초·중·고교가 개교하며, 2015년까지 50개 이상의 학교가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층 선점과 권리금 부담이 없어진다는 장점 덕에 신도시 주변에서는 학원 등 관련업종 창업열기도 확인되고 있다. 오는 6월 수원 호매실지구에서 완공되는 유동타워에는 인근 학생들이 이용할 학원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특성으로 인해 태권도 학원과 입시학원이 일찌감치 선임대됐다. 일산 식사지구에 자리한 태하프리자 역시 고층부 영어독서실과 수학학원 임대가 비교적 빨리 이뤄졌다.

한 문구점 창업프랜차이즈 관계자에 따르면 "새롭게 들어서는 신도시 지역의 학생수요를 선점하려는 예비 창업주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개발여건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는 학생층을 노린 창업 도전은 활발한 것으로 상가뉴스레이다는 해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학생 수의 감소현상은 장기적으로 관련 아이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요소"라면서도 "하지만 입지에 따라 새롭게 학교와 학생층이 만들어지는 지역에서는 신규 학생수요가 창출될 수 있기에 상권선점을 노리는 학생대상 업종 관련자들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 사항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명확한 상황이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별도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2012년 학령인구는 758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1년의 학령인구가 약 98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200만명 이상의 학생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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