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매매시장 '꽁꽁'…전세시장 '차분'
[부동산캘린더] 매매시장 '꽁꽁'…전세시장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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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3월로 접어든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주요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얼어붙은 매수심리는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봄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 움직임이 없긴 마찬가지이다. 

2일 부동산114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5%, 0.01% 떨어졌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간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주간 0.12% 내렸고, 강남권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동구(-0.16%) 강남구(-0.10%) 송파구(-0.09%) 영등포구(-0.09%) 금천구(-0.07%) 양천구(-0.05%)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경기 불안에 가격하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저렴한 값에 매물을 내놓았다. 고덕동 고덕I'PARK가 1000만~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시영한라, 명일동 신동아 등도 매수세가 없어 주간 1000만~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은 주택시장 침체에 재건축 소형면적비율 확대를 놓고 정책 리스크까지 겹친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1·3·4단지는 주간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압구정동 한양7차, 구현대7차 등도 거래부진으로 1000만~5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 구미동 화이트빌, 양지금호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과천(-0.03%) 구리(-0.03%) 광명(-0.01%) 김포(-0.01%) 성남(-0.01%) 수원(-0.01%) 등이 한 주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인천(-0.01%)도 소폭 하락했다. 대체로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은 저가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별양동 주공7단지, 주공10단지가 주간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구리는 교문동 토평신명, 수택동 토평금호베스트빌2단지 등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하남(0.03%) 부천(0.02%) 화성(0.01%) 안성(0.01%) 등은 저가 중소형 아파트 거래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전세수요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강동구(0.16%) 금천구(0.14%) 중구(0.09%) 마포구(0.05%) 구로구(0.04%) 중랑구(0.04%) 용산구(0.03%) 동대문구(0.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강동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내동 성내1차e편한세상, 고덕동 고덕I`PARK 등이 주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금천은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가산동 두산,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도봉구(-0.10%) 강북구(-0.05%) 양천구(-0.04%) 송파구(-0.04%) 은평구(-0.02%) 영등포구(-0.01%) 등은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강남구(-0.01%) 노원구(-0.01%) 등도 미미하게나마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1%)과 △일산(0.01%)이 미미하지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백석동 흰돌청구2단지 등이 주간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0.01%)과 산본(-0.01%)은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싼 전세물건이 거래되며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양(0.05%) 남양주(0.03%) 고양(0.02%) 광명(0.02%) 시흥(0.02%) 등이 올랐고, 인천(0.04%) 지역도 전세는 상승했다.

안양은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로 인해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박달동 우성, 평촌동 인덕원대우 등이 주간 100만~25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싼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2단지, 용현동 금호타운1.2차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원(0.03%) 안산(-0.02%) 성남(-0.02%) 과천(-0.02%) 의정부(-0.01%)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출시된 전세매물도 많지 않지만 전세를 찾는 문의가 적어 전셋값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 수도권 주택시장의 거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고, 경기침체 여파와 재건축, 뉴타운 구조조정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심리적인 불안감이 확산되며 거래시장은 계절적 수요 움직임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주택 구매력 저하와 관망 기조가 심화되며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공백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전세시장 역시 수요와 물건 출시량에 따라 국지적인 등락을 보일 뿐 예년 동기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에 대한 부침을 겪고 수요시장이 미리 움직이거나 재계약으로 선회하면서 봄 전세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시장을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도심이나 업무지구 주변 지역,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와 개발에 따른 이주예정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움직임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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