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가스 개발 강화…자원개발 업체 '기대만발'
美, 셰일가스 개발 강화…자원개발 업체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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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혜업체,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휴스틸 등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 및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가스업체들의 수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국내 가스업체도 마찬가지다.

29일 HMC투자증권 박현욱·이광수·염동은 연구원은 ▲미국의 자원독립 ▲투자와 고용 증대를 통해 미국 경기부양 가능 ▲저렴한 연료확보를 통해 소비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따라 셰일가스 공급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셰일가스란 오랜 세월동안 모래와 진흙이 쌓여 굳은 지하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를 말한다. 이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세계에 골고루 분포된 상태로 현재 총 매장량은 천연가스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껏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등에 비해 경제적 효율성에서 다소 뒤떨어지는데 비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해 개발되지 않고 있었으나 최근 고유가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 자원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전세계에서 기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1915만 배럴로 중국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소비량의 21%에 해당한다. 이는 석유가 미국 경제에 있어 소비, 정치 등 각 분에 대해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정치, 경제계의 관심은 항상 높았다. 그러나 지난 1970년을 기점으로 석유생산이 감소세에 들어서며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전쟁, 석유확보를 위한 테러근절 명분의 정치적 개입 등을 시행했지만 막대한 손실이 뒤따랐다.

이는 미국이 셰일가스를 이용해 자원독립을 통해 중동 문제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자극시켰다. 자원독립이 본격화 될 경우 전세계 천연가스 수급상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증대시킬 경우 미국의 중동 LNG수입을 대체하게돼 기존 러시아에 의존해왔던 유럽국가들이 중동국가로의 LNG수입 경로를 다변화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내 고용지표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IHS Global Insight에 따르면 2035년까지 약 166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셰일가스 투자를 통해 창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셰일가스를 통한 제조업 기반 고용증대 효과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셰일가스 개발 증대에 따른 저렴한 원료 확보로 생산과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하자 쳔연가스 가격이MMBtu 당 6.73달러(2000~2008년 Henry Hub Price)에서 현재 2.52달러 (2012년 1월)로 크게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가스생산 업체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가계에는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적인 가처분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최근 미국내 비전통자원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 잇따르자 유정관이나 송유관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 구체적인 수치에 전세계 자원개발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한국산 강관의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로 미국 강관 수입시장에서 캐나다에 이어 점유률 14%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실제로 세아제강, 휴스틸 등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의 셰일가스, 셰일오일 등 비전통방식의 자원 개발의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했다. 실제로 2011년 한국의 북미향 강관의 수출량은 131만톤, 유정관, 송유관 수출량은 116만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31% 증가했다. 한국의 강관 수출에서 미국향 수출 비중은 55%, 국내 강관 수출 증가분의 69%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업체들로는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휴스틸 등 송유관·유정관 같은 강관 수출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건설산업 부문의 제한적인 수혜도 전망되고 있다. 미국 내 관련 업체들의 기술력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직접 진출이 제한된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건설업체들의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자원개발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아울러 LNG사업 부문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HMC투자증권은 관련업종 내 수혜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태광, 성광벤드, 비에이치아이, S&TC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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