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 '냉랭'
[부동산캘린더]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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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서울시가 소형주택 50% 확대 권고안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재건축시장은 냉랭했다. 재건축 사업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서는 불안감이 포착되고 거래는 관망세를 이어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남 개포지구를 비롯해 사업초기 단계의 재건축 단지나 한강변에 위치한 노후 단지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송파 신천동 진주, 서초 잠원 한신2차 가격이 소폭 내렸고 압구정동 구현대1,2차 단지의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은 한주간 0.1% 하락했다. 강남구(-0.11%), 강동구(-0.02%) 서초구(-0.14%), 송파구(-0.16%)등 강남4구가 모두 하락했다. 거래 관망 속에서 이 달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0.41% 떨어져 전 달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24일 부동산114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의 변동률로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강남구(-0.08%) 마포구(-0.06%) 서초구(-0.05%) 성북구(-0.04%) 양천구(-0.04%) 송파구(-0.04%) 강동구(-0.02%) 등이 하락했다. 

소형주택 비율 35% 상향 절충안을 검토하며 대립하고 있는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압구정 소재 아파트와 한강변 서초 일대 잠원동에 위치한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와 구현대1,2차 등 대형이 2500만~5000만원 정도 내렸다.

서초는 잠원동 우성을 비롯해 한신2차, 한신5차 등 중대형이 5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마포는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소형 저가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도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 등이 하락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평촌(0.01%)은 미미하지만 소폭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솔거대림 등 중형이 250만~75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은 여전히 중대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서현동 시범우성, 이매동 아름효성, 구미동 무지개LG 등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격이 내린 곳이 많았다. 안양(-0.04%) 성남(-0.04%) 광명(-0.03%) 시흥(-0.03%) 수원(-0.02%) 구리(-0.02%) 등이 금주 내렸다. 반면, 평택(0.02%) 이천(0.01%) 오산(0.0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전세시장의 수요 움직임도 크지 늘지 않았다. 강동이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도심 주변이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강북권에서 소폭 올랐다. 강동구(0.1%) 동대문구(0.05%) 노원구(0.03%) 성북구(0.02%) 성동구(0.02%) 구로구(0.02%) 도봉구(0.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06%) 관악구(-0.06%) 은평구(-0.05%) 송파구(-0.03%) 서초구(-0.01%) 강서구(-0.01%) 등이 소폭 내렸는데, 상대적인 상승 부담으로 조정되거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저가 중심으로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는 꾸준해 소폭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평촌(0.02%) 산본(0.02%) 일산(0.01%) 분당(0.01%) 지역이 미미하지만 모두 올랐다.

평촌은 일부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며 소형이 소폭 올랐다. 비산동 은하수한양 및 은하수신성, 평촌동 향촌현대4차 등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일산 신도시는 대화동 장성대명4단지 등 중대형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 인접지역과 대기업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하남(0.03%) 의왕(0.03%) 인천(0.03%) 용인(0.02%) 고양(0.02%) 수원(0.02%) 광명(0.02%) 등이 올랐다. 반면, 서울 접근성과 배후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던 구리(-0.02%) 화성(-0.01%) 지역은 소폭 조정세를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신뉴타운 정책 발표, 신반포6차 보류 결정, 소형의무 비율 확대, 뉴타운 조정관 파견 등 재건축, 재개발 시장의 변화와 변수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 이어 초기 사업장과 한강변 소재 아파트에서도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 활성화를 위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DTI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금융 규제 완화 외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먼저 해소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방과 대립이 이어지면서 장기화된다면 거래 위축으로 인한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급등한 전셋값 부담과 늘어난 전세 재계약 사례 등으로 인해 3월 들어서도 전세를 찾는 움직임은 예년과 같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이주 등 단기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곳이나 새아파트 공급이 최근에 부족했던 곳, 기업체 수요와 신학기, 입사시즌 전세수요가 움직이는 학교 근처와 도심 업무지구 주변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지적인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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